짐바브웨 8월 선교소식(김문식,문현식 선교사) 2023년 8월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마12:20) 나의 삶과 차량 이야기
지난 한국에서의 3개월 안식월의 여정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들은 선교지에서 교통사고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한국에 나가게 되면 아무도 만나지 않기로 작정을 하고 나갔습니다. 저의 생각과 마음에 병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위의 말씀속에 나오는 손마른 환자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이 사람에게 ‘손을 내밀라’ 고 말씀하셨습니다. 손 마른 사람의 입장에서 마른손을 내미는 것은 지극히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극복하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그의 마른손을 예수님께 내밀었습니다. 그러자 놀랍게도 마른손이 회복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손을 내밀라 하심으로 그의 말라버린 손을 고쳐 주셨습니다. 선교지에서의 15년 생활, 파송전 아들의 결핵, 남아공에서의 16명의 떼강도와 짐바브웨에서의 강도사건, 트라우마로 쓰러지는 딸의 대학교생활, 선교지에서의 현지인들의 배신사건 등등… 기도와 말씀으로 이런 일들은 다 견디고 지금까지 참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 나의 영혼상태가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와 같이 어떤 사건과 사람에게 쉽게 상처받는 나의 모습을 봅니다. 선교지에서는 현지인들의 거짓말에 늘 알면서도 속임을 당하는것이 늘 속상합니다. 가끔은 같은 동족에게도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게 더 나의 마음을 못 참게 만듭니다. 사람들 앞에서는 대단한 믿음이 있는 척하는 것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누군가 어떤 상처의 말을 해도 나는 마음이 넓어서 다 이해하면서 넘길 수 있는 척하는 것이 나의 모습은 아닌지… 그러나 저는 선교사로서 다른 사람에게 내놓을 수 없는 쉽게 상처받는 연약한 마음을 가진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손 마른 사람을 불쌍히 여겨 주신 것처럼 예수님은 상한 갈대, 꺼져가는 심지와 같은 나를 불쌍히 여겨 주셨습니다. 나에게 손을 내밀라고 말씀하심으로 나는 나의 마른손을 주님께 내밀었습니다. 정상적인 손이 아닌 쭈글쭈글하게 쪼그라져 있고 마비되어 사용도 할 수 없는 볼품없는 나의 손을 깨끗하게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상한 갈대와 같은 나의 마음의 상처를 고쳐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나의 연약함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넘어져 있을 때 아무도 나의 고통을 모르지만 예수님은 아십니다. 나의 연약함을 이해하시고 나를 책망하지 않으시고 내가 무엇으로 고민을 하며 어떤 아픔을 당하는지 왜 눈물을 흘리는지 주님은 아십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나를 불쌍히 여기시고 부르시고 온전히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작년에 김문식 선교사는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으로 영광의 ‘사모님’이라는 타이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사모님수련회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사모님들만 모이는 수련회라서 늘 붙어 다니는 선교사님들의 생활과는 달리 혼자 가야만 했습니다. 300명 가량의 사모님들이 모여서 찬양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의 심정은 맨 뒤에 앉아서 아무도 눈에 띄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 선교사님들의 적극적인 태도로 맨앞 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얼마나 불편한지 다시 뒤로 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앞자리에 앉자마자 찬양이 시작되었는데 그 찬양속에서 하나님은 나의 마른손의 상처를 만지고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랑한다고 계속 말씀하고 계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의 마음을 다 안다고, 내가 너를 잘 안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하염없이 나의 눈에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에도 눈물을 감출 수가 없어서 옆에 앉아 계신 사모님이 저를 꼭 안아 주셨습니다. 얼마나 눈물이 흐르는지 주님께서 안아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2박3일간 하나님께서는 시간시간마다 기쁨과 웃음을 선물해 주셨고 찬양과 집회때는 여전히 나의 눈에 뜨거운 눈물이 가득하게 하셨으며, 나의 깊은 상처를 치료해 주셨으며, 하나님의 음성으로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은혜의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마지막날이 되어서 선교사님들의 특송을 준비해 달라 하셔서 선교사님들과 수련회의 주제곡이 ‘나는 주님께 속한자’ 를 부르자고 마음을 모았습니다.
선교사님들이 수련회를 참여한 소감과 선교사역을 잠시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선교지 이야기로 꽃피우고 저의 차례가 왔을 때는 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에 차 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모수련회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위로해 주시고 회복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기도제목으로 선교지의 발인 19년된차가 망가져서 신학교사역과 구제사역과 교회사역을 하기가 힘들어 차량구입을 위해 기도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사모수련회를 통해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차량을 위해서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 어느 한 사모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응답해 주신 것입니다. 그동안 차량구입을 위해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무명으로 보내주신 분도 계셨고, 저의 사고얘기를 듣고 십시일반 돕겠다고 도움을 주신 목사님도 계셨고, 한 원장님은 거래하시는 직원에게까지 말씀해 주셔서 보태 주시고, 선교지를 위해 중보기도해 주시는 선교회에서도, 대학원 동기중의 목사님도, 사고이후로 건강도 챙기고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런데 죄송하지만 이 귀한 헌금을 다 합쳐도 차를 살수 있는 금액이 되지 않아서 기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모수련회의 한 사모님을 통해서 차량금액이 채워지니 그래도 10년 정도된 차를 구입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얼마나 하나님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역사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선교사 힐링캠프에 우리 부부를 참여하게 하시고 그곳에서 대선배 목사님을 통해서 장로님을 알게 하시고 그 장로님 통해서 차량헌금의 일부를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전국 곳곳에 숨어 계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차량을 위해 기도해 주신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축복합니다. 이제는 차 때문에 고생하지 않고 오직 선교에만 집중하기를 소원합니다.
교회 이야기
짐바브웨 처음으로 정착했던 2011년 치퉁귀자라고 하는 땅, 천막에서 예배를 드렸던 생각이 났습니다. 교인들이 너무나도 많아져 천막에서 더 이상 예배를 드릴 수가 없어서 성전을 짓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을 때 어느 작가님을 통해 교회가 세워졌던 나사렛 미션처치를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가 목사안수를 받기까지 나사렛 미션처치를 섬겨왔다가 다른 지역에 개척을 하라고 하셔서 깡앙가교회, 헷클리프교회, 호플리교회를 건축을 하고 아바신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함께 교회를 협력목회로 사역하고 있는 가운데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치퉁귀자에 있는 나사렛 미션처치를 저희 부부가 다시 맡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이 교회를 맡았던 동료인 한국선교사님이 은퇴하셨기 때문입니다. 은퇴를 하시면서 이 교회를 저희들에게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셨습니다. 개척하기전 사역했던 교회를 다시 맡게 된 것입니다. 현재 나사렛 미션처치의 현지사역자는 저가 강의하고 있는 아바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하고 있는 리차드 전도사입니다. 리차드 전도사는 저희가 장학금으로 돕고 있는 졸업반 신학생입니다. 저는 나사렛 미션처치를 맡게 하신 하나님의 이유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 교회가 있는 치퉁귀자 지역은 한국의 경기도 같은 지역입니다. 굉장히 큰지역입니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역입니다. 이 나라 정통 이단의 아포스트가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들판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성경도 없이 목사가 아닌 예언자라고 하는 지도자가 지팡이와 항아리를 들고 하나님께 직통계시를 받으면서 영적으로 맹인이 맹인들을 구렁텅이로 인도하고 있는 영적으로 어두운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진리의 복음을 전하는 아바신학교를 개강하고자 하는 계획을 하나님께서 주셨기 때문입니다. 잠자고 있는 치퉁귀자의 잠자는 맹인목사님들을 깨울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기도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함께 중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리차드 전도사와 치퉁귀자 나사렛 미션처치를 잘 목회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주님말씀대로 선교사인 저희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울어 주신 사랑하는 동역자님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아멘 짐바브웨 김문식,문현식선교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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