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소식 하다윗/정마리아
이스탄불에서 소식을 전합니다. 주님의 사랑과 평강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 위에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I. 아드 야만 방문 12월 20일과 21일에 저는 아내와 함께 지진피해지역 아드야만에 다녀왔습니다. 유누스, 그의 동생 야우즈와 함께 저희 부부는 고아 학생들 집을 방문하였습니다. 지난 번 편지에서 소개드렸던 6학년 베라트(남학생)는 다행스럽게 학교를 잘 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모부 집에서 나와서 지금은 큰 아버지 집에서 보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이 야위였고, 불안해 보였습니다. 야우즈의 바로 옆 아파트에 살았던 것을 알게 되면서 야우즈와 베라트는 금방 친해졌습니다. 우리는 6학년 멜리사(여학생)의 집도 방문하였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 두 오빠들과 함께 지내며, 많이 안정되어 보였습니다. 학교생활도 잘하고 있었고,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할아버지가 11년동안 파킨슨씨 병을 앓고 계시고 경제적인 사정이 몹시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유누스의 동생 야우즈가 의사이기 때문에 할아버지에게 필요한 약들도 소개해드렸고, 병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권면해 드렸습니다. 우리는 두 가정에 준비해간 성탄선물과 약간의 구제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유누스가 일하는 중학교를 방문하였는데, 온종일 팔레스타인 가자 주민들을 돕기 위한 음식바자회를 학교 운동장에서 아침10시부터 오후3시 30분까지 개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학부모들이 음식을 가져오고,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이 음식들을 판매하였고, 수익금을 팔레스타인 가자지역으로 보낼 것이라는 유누스의 설명을 들었습니다. 저는 학생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앞으로 이 학교에서 한국음악 콘서트를 개최할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II. 이스탄불 포럼 이스탄불 포럼을 아시안 사이드에 있는 조그만 사무실에서 시작을 하였습니다. 한인사역자들과 협력해서 이곳에 성령의 역사를 불일 듯 일으키기 위한 첫 출발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첫 행사로 12월 26일부터 3일간 청소년 “어성경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15명의 MK(선교사 자녀)들이 참석하고 불가리아에서 사역하시는 부부가 오셔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됩니다(저희 두 딸, 현빈이와 은빈이도 참석). 학부모들과 함께 기도하며 우리 아이들이 하나님 말씀을 좋아하고, 믿음이 성장하는 계기가 되도록 돕고자 합니다. 2024년부터 매월 세미나를 개최하여 다양한 사역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함께 기도하며 힘을 합치고자 합니다. 저는 이 사무실을 도시 청년 상담전도연구원으로 활용하려고 합니다. 또한 아드야만 지진피해 고아학생들을 위한 학교설립을 위한 사무실로도 이용하기를 원합니다. 또한 갑바도키아를 거점으로 복합치유센터를 오픈해서 지진피해학생들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사업을 위해서도 필요한 절차를 밟아 나가기를 원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저 개인으로는 불가능합니다. 법인을 설립하거나 이미 설립된 법인의 소속원이 되어 사업들을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III. 마더와이즈 사역 및 기타 아내는 제르다와 주1회 개인적 만남을 통해 기초양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함께 말씀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김치도 함께 만들어보고, 이스탄불한인교회의 청소년 성탄준비행사에도 데리고 갔습니다. 6주간의 마더와이즈 지혜편 복습 세미나를 시리안 센터에서 진행하였고, 잘 마쳤습니다. 봄에 참석했던 5명중 1명이 이사를 가서, 4명의 참석자들이 수료하였습니다. 복음을 좀 더 깊이 있게 설명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수료생들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IV. 한국 문화 공연 2024년 1월 중순에는 이스탄불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문화공연을 사역자들과 협력하여 개최할 계획입니다. 우리 두 딸들과 친구들도 이곳에서 노래하고 춤출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튀르키예 한국문화원 주최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2등으로 입상한 고등학생이 자기 학교에 초대하였고, 유럽 사이드에 있는 한국문화원 주최로 최초로 튀르키예 고등학교에서 한국의 춤과 노래를 공연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문화원은 제가 지난 10월에 갑바도키아에서 강사로 참석했던 카이세리 세미나를 주최한 법인체입니다. V. 요르단 사역 성탄절을 맞이하여 요르단의 가난한 성도들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아띠프 목사님이 섬기시는 교회에 대부분의 성도들이 팬데믹 기간에 실직을 하거나, 은퇴를 하셔서 생활이 힘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약간의 도움을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성탄을 준비하는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일에도 약간의 도움을 드렸습니다. 시므온 전도사님이 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운영하던 사진관을 처분하고 목회에 전념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띠프 목사님은 조기 은퇴하시고 교회는 시므온 목사님에게 맡기며, 신학교에서 후진을 양성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 오데이 전도사는 최근에 브라질에서 온 여성 사역자와 진지하게 사귀고 있다고 합니다. 이 만남이 잘 진행되어 두 사람이 결혼까지 이르게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데이 전도사는 개종한 청년들을 잘 돕고 있습니다. 목회자연장교육원에서 다섯과목을 가르치면서 미래의 지도자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VI. 하선교사 가정 소식 둘째 아들 선영이가 내년에 대학원에 입학하게 됐습니다. 암 진단을 위한 관계 세포연구와 관련된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현빈이와 은빈이는 잘 자라고 있고, 찬영이는 2년째 직장생활 했습니다. 아내는 터키어 공부를 잘 해 나가고 있고, 말이 많이 늘었습니다. 장모님이 발목이 아프셔서 잘 걷지 못하시는데, 건강을 회복하시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동역자 여러분, 한 해 동안 정말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는 보다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가고, 더 귀하게 쓰임을 받기 원합니다. 한 해 동안 마음을 함께 모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들 드립니다. 이스탄불에서 하다윗, 정마리아, 현빈, 은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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